보통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직접민주주의로 규정한다. 입법과 행정에 대한 결정을 유권자들이 투표로 결정하기때문. 그러나 참정권이 모두에게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선으론 직접민주주의라기 보다는 그 형태만 갖췄을 뿐이다.
소규모의 공동체가 아닌 곳에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된 적이 있을까? 도올이 말한 것 처럼 광화문 촛불이야 말로 최초의 직접민주주의라 하겠다.
광화문 촛불은 남녀노소, 경제적 소득의 차이와 관계없이 모든 주권자들이 자율적으로 나와서 대통령을 끌어내린 혁명의 주체들이다. 촛불 유권자들의 민의의 이끌려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점에서 직접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다.
이처럼 '탄핵'이라는 단일 목적으로 모였을 때 직접민주주의는 큰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탄핵이 가결되고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기 까지 공통의 의제가 사라졌다. 그래서인지 지난 10일 광장에서는 매우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들이 쏟아졌다. 하나 하나 다급하고 중요한 의제들. 박근혜를 탄핵함으로써 인류 최초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했다. 그러나 이후가 더 중요할 듯. 4.19 이후 수많은 의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듯 이제 광화문 거리에 울려퍼질 이 다양하고 많은 의제들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우리의 직접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한지 지금부터 1달의 기간이 그것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 될듯하다.
이재명&도올 김용옥, 광화문촛불은 최초의 직접민주주의이다[2016.12.12. 오리 CGV/ 나의 살던 고향은 시네마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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