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대부분의 비난은 이재명이 포퓰리스트라는 것. 지난 1월 29일[일]에 이재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대도 수도, 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재명을 비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먹잇감이 던져진 걸로 보였을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기다렸다는 듯이 하태경은 이재명은 공공재의 개념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공공재란 모두가 함께 쓰는 것인데 생리대는 여자만 쓰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
이재명의 주장에 대해서 시비를 말하기 전에 하태경이 가지고 있는 이런 수준낮고 차별적인 공공재 인식은 새누리당이건, 바른정당이건 보수정치인들의 생각을 엿보게 한다.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모든 것에 '여혐'을 들이대는 건 반대하지만, 여성문제는 남성과 대비되는 한성의 문제가 아닌 인간과 인권의 문제이다. 또한 공동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물리적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여성의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라고 할 수있다는 건가? 만약 그 여성이 하태경의 딸이나, 부인, 그 가족일 경우에도 이렇게 말할 수있는지 묻고 싶다.
이재명은 최소한 생리대를 공공재로 취급해야 한다고 한점에 있어서는 포퓰리스트가 아니다. 지난해 소위 '깔창 생리대'라는 대한민국의 충격적인 복지 수준에 국민들은 개탄했다. 이때 성남시는 취약계층의 10대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다른 이들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받을까 함부로 시행하지 못한 복지제도를 실천했다. 이재명의 공약이 말로 끝나면 포퓰리즘이지만 그의 실천과 성과, 성남시의 만족도에는 왜 주목하지 않는가? 개념과 철학이 없이 흔히 비판하듯이 '퍼주기'만 한다면 포퓰리즘이 맞겠지만 이재명에게는 복지에 대한, 공공재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 있다.
"공공재란 공동체가 함게 짊어져야 할 것들"이라는 것.
생리대는 여성만 사용하는 것이기에 공공재가 아니라는 어찌보면 진짜 여혐적인 하태경의 의식과 얼마나 다른 따뜻한 공공재인가?
이 시장의 대변인 격인 제윤경은 이재명이 앞으로 다른 대선주자들과 대결하기 보다, 이 시장이 주도해서 의제를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경쟁하겠다고 밝혔는데 과연 앞으로 이재명 시장이 어떤 공약들을 내보일지 지켜봐야 겠다.
이명박같은 것들이 수십조를 강바닥에 쏟아 붇고, 박근혜, 최순실이 그 많은 국가예산으로 '염병'을 떨고 있는데도 저리 당당하게 살아가고있고, 제대로 처벌도 못하면서 국민들을 위한 복지정책만 나오면 '포퓰리즘'이라고 떠드는 것들에게 침을 뱉어줘야 한다.
"공동체가 함게 짊어져야 할 것들이 있다". 하태경은 생각할 수없는 이재명의 공공재 개념
[김현정의 뉴스쇼/ 2017.01.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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