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 바른정당에 들어오는 것은 거의 확정이었다. 실제로 바른정당 김무성 대표를 수차례 따로 만나 얘기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나 버틸 수 없었나보다. 바른정당와서도 유승민, 남경필과 똑같이 경선하라는데 자존심이 상했나?
새누리당은 바른정당과 연대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새누리당이 정말 위기긴 위기인가보다. 그렇다고 바른정당이 그 손을 붙잡는다면? 비판을 면치 못한다. ‘왜 탈당했냐?, 왜 창당했냐?’ 그럼에도 바른정당이 새누리의 제안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른정당은 지금 세 가지 방향을 놓고 고민 중이다. 1. 창당정신으로 싸우자. 남경필, 유승민으로 정말 새로운 보수로서 거듭 나겠다는거다. 2. 준비된 후보로 싸우자. 김무성으로 보수 집결시키겠다는 의도다. 3. 야권의 비문진영과 함께하겠다. 네거티브와 중도로 방향을 잡겠다는 건데, 비현실적이라고 본다. 이는 그냥 1번과 2번의 전략에 곁들일 사이드 정도로 계속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전략을 쓰던지 바른정당은 새누리당과 보수표를 갈라먹는다. 그러나 새누리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한다. 유승민 후보는 공동경선을 치러서 단일화 하고 싶을 거다. 보수진영의 대표성도 획득하고 보수표도 획득하고, 사실 비판의 여론만 잠재우면 손해 볼 것 없는 일이다.
황교안은 나와서는 안 된다. 본인도 안 나올 것 같다. 야당에서 박근혜 실패론에 책임 있는 사람으로 묶기 가장 좋은 패다. 그러면 바른정당을 비롯한 중도층은 다 돌아선다. 새누리당이 황교안을 잡고 있는 건 변변한 대선주자가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에서, 황교안의 지지율이 오른 것에 기대려고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필패카드일 뿐. / 사람ing 크리스
"보수의 미래? 황교안 대선나오면 필패한다". 바른정당 장제원 인터뷰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7.02.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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