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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지지율 급상승! 안희정의빅픽쳐

안희정이 대연정 카드를 꺼냈다. 야당은 이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오히려 여당에서 안희정을 치켜세우고 있다. 정권교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대연정이라니?! 그 속내가 뭘까?
사실 안희정의 대연정 카드는 뜬금없이 꺼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무현의 정신을 잇고 있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를 안희정 후보는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를 해석하면, 의회 다수파와 행정부가 협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하게 된다고 가정할 때, 의회에서는 121석을 차지한 상황이라 야당이 다수다. 따라서 국회선진화법을 감안하면, 개혁입법을 추진할 때 야당의 협조가 없이는 개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정현안에 국회와 행정부가 편가르기 하지 말고 협조하여 함께 토의하고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게 안희정이 말하는 대연정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는 독배가 될 수도 있다. 안희정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은 당연히 청산의 대상이다. 그런데 청산할 대상과 연정을 하겠다는 발언은 촛불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야권의 비판의 목소리는 안 지사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실제로 중도보수층에서 안희정에 대한 지지가 일부 상승했다. 그러나 중도표를 노리는 안희정의 계획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당내경선을 뚫어내지 못하면 본선에 갈 수가 없다. 이러한 발언으로 당내에서 뭇매를 맞는다면, 높은 지지율도 의미가 없게 된다.
이제 그 결과는 지지율이 말해줄 것이다. 현재 안희정의 지지율은 15%까지 상승했다. 이 지지율이 열흘 이상 지속된다면, 그의 대연정 카드가 먹혔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에 대한 지지층이 확보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 10% 이하로 떨어진다면 대연정 카드는 결국 묻히게 되는 것과 다름없다.
어쨌든 안희정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정치판은 지금 안희정이 던진 프레임에서 뛰어 놀고 있다. 확실히 안희정은 이슈몰이에 성공했고, 이는 곧 안희정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단초가 된다.
이번에 문재인을 넘을 수 없다면, 그는 차라리 지금 중도를 공략하는 편이 좋을 수 있다. 혹시나 보수층이라도 넘어와 준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고. 더군다나 가장 잡기 힘든 충청의 민심 절반을 확보한 셈 아닌가? 이정도 되면 그가 충남지사로 간 것부터가 빅픽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충남에서 태어난 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고. 당내를 공략하는 것은 차기 대선에서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확실한 것은 안희정은 이제 거물로 올라섰다는 사실. / 사람ing 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