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이후 세월호에 대한 관심과 애정, 분노와 슬픔이 다시 일어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가 시작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김기춘의 바램대로 '국민적 부담'이 되었다.
팽목항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노란리본이 지겹다고 했고, 20대의 청년들이 자식 잃은 부모들의 단식장 앞에서 피자를 쳐먹으며 조롱의 짓거리를 해댔다.
모두가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고, 모두가 분노할 때 함께 분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재명의 세월호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 안산시장도 아닌 성남시장이 왜 청사 앞에 세월호 기념비까지 세우고, 성남시민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가? 누군가는 인기영합주의라고 비판한다. 웃기는 이야기다. 인기에 영합하려면 지난 2년간은 세월호를 멀리했어야 한다.
왜 세월호일까? 12월 20일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한 이재명에게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이재명은 세월호를 광주학살과 연결한다. 자기는 광주학살이 일어나던 시절 언론이야기만 듣고 정말로 폭도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았단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 몰래 나돌던 전단지를 보고서야 진실을 알았다고. 자신에게는 항상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는데 세월호에 대한 애착은 그 부채의식과 연관된다고.
광주와 세월호는 비슷하다. 사건의 경위는 따지지 않더라도, 사건 이후 피해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국가폭력에 있어서 동일하다. 광주의 희생자들은 폭도였고 그 가족은 폭도의 가족.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시체팔이란다. 더럽고 추악한 것들. 이재명이 분노하고, 세월호를 광주와 연결하는 지점이 이곳이다.
본인은 장애인으로 정상적인 대우를 받을 수 없기에 사법고시를 공부했단다. 어린 시절부터 차별과 정부폭력의 피해자였다. 이재명이 지금 보이는 전투성은 그의 타고난 기질이며, 그가 자란 환경의 산물일테다. 그러나 그를 전사로 만든 환경이 정반대로 그에게 국가폭력에 희생 당한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마음도 가지게 했다. 그러기에 그가 세월호를 대하는 마음이 정치적 행위이기 전에 그의 진심이라 믿고 싶다.
모두 쇼라고? 쇼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이런 쇼라도 하면 좋겠다. 눈물 흘려야 할 곳에서 눈물을 흘리고, 웃어야 할 곳에서 웃는 것은 설령 그것이 쇼일지라도 마땅히 해야할 일.
박근혜의 패악정치의 결과를 보고나서도 박근혜 옹호에 정신이 없고, 촛불이 바람불면 꺼진다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박근혜의 개들을 봐라. 그들은 국민들을 위한 쇼도 하지 않는 것들이다. 오직 주인에게 꼬리 흔들기 바뻐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들. 이들의 행태를 볼 때 이재명의 세월호에 대한 집착은 쇼라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그의 정치적 태도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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