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복집을 운영하는 황모씨는 촛불집회에 나가 대구MBC기자를 만났다. 기자는 신년 대통령의 담화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가를 물었는데 황모씨는 MBC라는 마크를 보고 MBC냐고 묻더니 자신도 모르게 욕을 퍼부었다. 기자의 질문의 대한 답이 아니었기에 황모씨는 자신이 했던 말이 방송을 탈줄 몰랐다. 대구 MBC는 비난에 대한 반성을 하겠다는 취지에서였는지 그 영상을 그대로 방송에 송출했다.
“MBC X쓰레기 아니가 이것들..” 갑자기 들은 폭탄 발언이 아니었다. 대구시민들 그리고 촛불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대변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황모씨의 그 욕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황모씨는 MBC 편파보도에 대해서 분노했다.
“국가와 언론은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 기득권은 1%밖에 안 된다 생각한다. 새누리가 똑바른 보수라면 지지하겠지만 지금의 새누리는 아니다. 원래 대구는 무조건 1번이다. 만약 내가 강남에 사는 부자 같은 사람이라면 1번을 뽑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1번은 아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한국에 정치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민주화운동이나 대모는 해본적도 없고 참여는 안했지만 민주화운동이라든지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나 같은 노동자다. 노동자의 삶이 아니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서민들이 잘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다같은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은 노동자이면서 자녀들은 노동자의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들은 모두 노동자에 불과하다.
책을 보다가 체게바라의 자유와 권리는 우리가 투쟁한 만큼 쟁취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촛불시위 나가는 이유도 엄마가 이렇게 하니까 너희도 따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간다.“
촛불시위에 나가는 황모씨의 모습에서 대의민주주의의 주인을 본다. 그리고 주인으로서 촛불을 밝히는 대한민국의 우리들을 본다. 어서 이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주인인 노동자들이 환하게 웃는 세상이 오기를 촛불을 들고 기대한다. / 사람ing 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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