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에 최순실이 장시호에게 전화했다. 자신은 독일에 있으니 짐을 맡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챙겨야할 목록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었다. 태블릿PC, 청와대에서 받은 쌀, 김영재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존제이콥스)의 화장품.
그런데 장시호가 이런 짐을 자신의 직원들과 골라내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이에 검찰은 장시호에게 도둑질을 하는 것이냐고 추궁하자, 사실대로 말했다. 그래서 그 목록에 있는 태블릿PC를 아버지에게 연락해서 가져오게 하였다.
태블릿PC 안에는 확실한 증거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E메일을 통해 주고 받은 것이 확인 되었다. 누가 집어넣었다고 발뺌할 수 없게 검찰에서 모두 감정한 후 발표하였다.
장시호는 궁지에 몰려서 제출을 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작전이 틀어진 것일까? 그들의 작전은 무엇이었나? ‘모르쇠’ 다음 질문을 할 수 조차 없도록, 그저 ‘모른다’라고 한다. 이번 태블릿PC가 나오지 마자 변호인은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며, 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적인 효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이고, 그들이 노리는 것은 어쩌면 정치적 효과이다. 카메라가 사라지자 눈빛이 돌변하며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강력하게 발뺌하는 최순실. 대체 왜 그런 쇼를 했던 것일까?
답은 하나다. 박근혜 살리기. 박근혜만 살아나면 모두가 살아난다. 대통령 탄핵은 민의가 중요하다. 계속 모른다고 주장하고, 눈물을 보이는 쇼가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어? 정말 억울한가? 정말 조작된 걸까?’라는 생각을 집어넣어준다. 실은 그렇지 않겠지만, 촛불반대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효과적이다.
그러다가 장시호가 걸렸다. 하지만 작전은 무소의 뿔처럼 밀고 나간다. ‘모르쇠’ / 사람ing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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