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비서관 출신 조응천. 정무적인 면에서 김기춘의칼이었던 남자. 청와대 내에서 김기춘 자신이 쫓겨날 거란 소문을 듣고 그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받았던 당사자다.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이 터뜨린 이른반 '정윤회 문건'이 나오기까지 모든 세부사항을 조사하고 만든 장본인이다.
더 흥미로운건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우병우에게 인생의 고배를 마시게 한 사람이기도. 검사장에서 우병우를 날린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김기춘은 자신의 지시로 만든 '정윤회 문건'을 자기 적들에게 스스로 상납하고 그 책임으로 조응천을 날렸다. 비선의 도움으로 민정수석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우병우 역시 조응천에게 복수의 칼을 들이 내밀었고 조응천은 그렇게 버려졌다.
그러나 문재인의 삼고초려로 야당 국회의원으로 새로운 정치인생을 시작. 그러나 정작 조응천은 '비밀유지 의무'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최순실 청문회에 조응천이 들어오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 공식적으로 모든 말을 해도 되는 가장 좋은 자리였는데. 그래서 조응천은 특검에게 자신을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밝히기도.
1월 20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조응천이 자신이 경험한 김기춘과 우병우, 윤석열 검사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매우 수위를 조절했다지만 함축적이다. 김기춘은 깔금하지만 '더티'하고, 우병우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뿐 아니라 검찰내에서 '4가지'가 없기로 유명, 윤석열은 장군 그 자체란다.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 이야기도 있다. 우병우와 윤석열의 관계. 윤석열이 대학 5년 선배이지만 사법고시는 우병우 후배라고. 검사시절 우병우에게 매우 무시를 당했던 것 같다. 나이어린 4가지 없는 안하무인 후배놈과 주윤발 같은 상남자 윤석열. 당시 어떤 분위기였을지 나름 상상이 된다. 그러니 우병우는 우병우 나름대로 얼마나 걱정이 될런지. 이재용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특검에도 엄청난 로비가 들어왔지만 통하지 않았단다. 반면 사법부가 무너졌지만. 윤석열 특검이 어떻게 국기를 문란케했던 이 '4가지'없는 후배놈을 잡을지 지켜보자./ 사람ing 헤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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