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을 보면 1988년도가 굉장히 정이 있었고 누구든 노력하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시절로 보인다. 그러나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에 이어 이제 막 정권을 이어받은 노태우 시절. 정재계 권력자들의 부정과 부패로 경제 성장의 녹은 가진 자들이 다 가져가고 서민들은 콩고물만 주워 먹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먹지 못하던 사회적 약자들이 목숨 값을 치르며 노동 현장에 투입되었다. 15살 어린아이 노동자. 위험천만한 작업 환경.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고 만든 노조의 탄압. 노골적인 기업과 권력자들의 더러운 작태.
이 더러운 정부를 향해 부산동구 초선의원 노무현이 일갈한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모두가 먹는 거 입는 거 걱정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이어지는 자살. 도시, 농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고통 받는 약자들.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은중독으로 죽은 15살 소년 노동자. 서산에서 서울로 부모슬하를 떠난 것만도 애처로운데, 생명을 좀먹어가는 위태로운 작업장에 방치되고, 결국 생명을 잃게 된 것은 그 부모만이 책임져야 하는 일입니까?”
“이들도 우리와 함께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만일 그들의 고통이 돈과 힘을 한 손에 모아 쥔, 소수 특권계급의 착취에 기인하는 것이라면, 그들은 착취와 억압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누가 대한민국의 약자들을 위해 분노하며 손가락질 당하고 욕을 먹었는가? 누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들의 살림살이로 눈물 짓고 제 한 몸 바쳤던가? 노무현은 분노하며 소리친다.
“춥고 배고프고 힘없는 노동자들 말고! 니네들 자식들 데려다가 죽이란 말이야!!!!!”
그리운 그 이름. 그리운 그 목소리.
/ 사람ing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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