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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이정현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진짜이유. 이준석이 말하는 이정현의 진짜걱정.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모두가 비웃던 대통령의 사과연설을 보며 마음으로 울던 남자다.


아직도 자신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모르는 세월호 피해자가 300명이 넘고,

그 가족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슬픔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정현은 대통령 생각할 때만 눈물이 나는가 보다.

 

수십년간 상처를 안고 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개성공단 124개 입주기업과, 

그 입주기업과 연계된 약 5000여 개의 기업들, 

그 노동자들은 하루 하루가 지옥일텐데,

나라 꼴이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데,   


이정현은 여전히 '고립무원의 대통령이 이 난국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하고 괴로워 신음'하고 있다며 '자신은 그 곁을 떠나는 의리없는 사람이 되기 싫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가 민주주의 시대가 아니었다면 박근혜는 하야가 아니라 목이 베어졌을 거다. 

박근혜가 한 짓과 그 피해가 1649년 단두대에서 처형된 찰스 1세 보다 덜하지 않다. 


참 희아한 일이다. 찰스 1세와 박근혜는 둘 다 역대 누구보다도 권위적이고 자신이 특별하다고(왕권신수설) 믿었던 인물인데 한 명은 단두대에 목이 베어졌고, 한 명은 역대 가장 무능할 뿐 아니라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도 이정현은 박근혜 생각뿐이다. 

자기 스스로 다짐했듯 진정 의리남처럼 보인다. 


그런데 11월 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이정현의 진짜 걱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란다. 

성난 호남민심이 걱정이고, 그들을 달랠 수 있는 폭탄예산을 받아내는게 걱정이란다.

다시말해 예산심의 때마다 말이 나오는 소위 ‘지역구 폭탄예산’ 챙길 생각 뿐이라는거다.


맞다. 내가 너무 한국정치를 낭만적으로 생각했다. 

이들이 그런 사람들이 아닌데. 


어차피 가정일테지만 지켜보면 재미있을 듯. 

12월 2일이 예삼심의다. 

이정현은 과연 지역구 예산을 위해 12월 2일까지만 당대표직을 버티고 있다가 이후 홀가분하게 대표직을 벗어 버릴지 지켜봐야 겠다. 


요새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내부자들], [아수라]보다 더 막장이고,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