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조윤선의 초췌한 모습. 청문회에서 억울한 표정으로 '의원님'을 부르며 블랙리스트 관련사실을 전면 부인하던 모습. 이혜훈에게 패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화려하게 부활하여 두 번의 장관까지 역임하며 항상 자신감 있던 모습. 이 모습들을 함께 꺼내어 볼 때 조윤선의 추악함이 제대로 보인다.
새해를 앞두고 박근혜는 정재규와의 황당한 인터뷰를 선보여 국민들의 비위를 상하게 하더니, 새해가 되자[1월 29일] 이번에는 나경원이 황교안에게 헌재재판관 임명권을 주자는 궤변을 늘어 놓았다.
어쩌면 이게 가장 나경원 스러운 모습일테다.
한동안 화제를 모았던 나경원의 대표적인 궤변을 꼽으라면 이명박과 BBK의 관련된 동영상 속 내용과 관련하여 "주어가 없다"는 표현. 법을 공부한 머리로 나쁜 짓을 하는 것들은 항상 말장난에 능하다.
작년 12월 27일 장제원은 나경원이 새누리당에 잔류하고 있는 이유를 현재의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다를 것없이 유승민이나 김무성 1인 체제라는 의심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돕겠다던 반기문에게 가지 않고 아직까지 새누리에 남아 있는 나경원이다. 반기문의 지지도가 떨어지니 고민이 많을 게다.
그런데 어제는 유승민, 김무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1당 독재의 화신인 박근혜의 허수아비였던 황교안 대행에게 헌재재판관 임명권을 주자고한다. 황교안은 벌써 총리에서 쫓겨났어야 할 인물. 국정의 공백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인물이다. 물론 당사자는 주제파악을 못하고 본인이 대통령인냥 환상에 빠져 살고 있다. 그런데 반기문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크기만큼 그의 지지도는 올라간다. 그러니 더 기고만장할 수밖에. 그러니 나경원이 이명박을 위해 "주어가 없다"는 희대의 궤변을 만든 것처럼 이번에는 "대통령 대행에게 헌재재판관 임명권을 주자"는 또 다른 궤변을 늘어 놓은 것. 얼마나 나경원 스럽고 일관적인가.
조윤선의 추락을 보면서 느끼는게 아무 것도 없나보다. 나경원이나 조윤선이나 들키지 않았을 뿐, 혹은 기회가 없었을 뿐, 나경원이 박근혜의 사랑을 받았다면 나경원은 어쩌면 더 열심히 조윤선의 길을 갔을게 분명하다.
"역시 나경원스럽다". 황교안에게 헌재재판관 임명권 주자는 나경원의 속내[김어준의 뉴스공장/ 2017.01.30.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2017.12.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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