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슈

"불륜설? 역겹다" 고영태, 최순실과 첫 대면

최순실과 내부고발자들의 최초 대면. 최순실은 불륜과 같은 부끄러운 일들을 마구 떠벌리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관심 없다. 그저 자극적 얘기로 본질 흐리면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는 거다. 그러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것이 있겠지.
박근혜 측은 최순실과 박근혜 사이를 끊으면서 최순실에게 덮어씌우느라 노력하고 있고, 최순실은 고영태와 차은택에게 미루고 있다. 위에서부터 계속해서 꼬리자르기로 일관. 그런데 웃긴 건 박근혜 변호인 측이 탄핵변론 증인으로 고영태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근혜는 철저히 최순실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고영태를 불러 ‘최순실이 나쁜 년’이라고 말하라며 종용하는 거다. 고영태는 다만 혼란스러울 뿐.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자기에게 돌아올 책임은 무엇인가?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박근혜가 고영태를 이용해 최순실을 끊어내고, 최순실은 고영태에게 덮어씌우고 있다. 고영태는 힘이 없다. 그저 사실을 알고 있을 뿐. 그가 잠적하는 것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어제 공판에서 털어 놓은 것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여기저기서 인사권, 예산안 집행 등을 비롯해 개입을 하지 않은 곳이 없다. 해외에서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끔찍하다. 나랏돈이 한 개인을 위해 이렇게 사용될 수 있다니. 이 상황에서도 국회의원들은 다시 정권을 좇아다니기 시작했다. 박근혜 탄핵이 무산될 것 같으니, 김문수는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박근혜는 깨끗한 사람이라며 헛소리를 하고 다닌다. 새누리당이 애초에 박근혜에 대한 인적청산을 하지 않은 것도 권력 때문이다. 그 더러운 국회의원들도 화가 나고, 그들을 지지하는 그 세력들은 더더욱 화가 난다.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며 작은 이익에 만족하는 집단들. /사람ing 크리스

[김현정의 뉴스쇼/ 2017.02.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