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거의 모든 국정을 서면보고로 대신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비서실장 중에는 대통령을 한 번도 못본 사람도 있고, 조윤선도 1년 넘게 정무수석을 하면서 1번 밖에 대면하지못했다니, 심지어 김기춘도 박근혜를 한번 보고 나오면 자랑스러운듯 말했다니 말 다하지 않았나.
세월호 참사로 일각이 중요한 시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과 겨우 2차례, 그것도 2분이 안되는 시간을 통화했을 뿐이다. 지시할 것도 없고, 듣고 싶은 것도 없었나 보다.
지난 1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최순실과 6개월간 570여회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최순실이 독일 도피 중이던 때만 127회 차명폰으로 통화했다. 대국민사과를 하고, 최순실을 모른다고 한 바로 다음날도 최순실과 통화했다.
하루 3번꼴로 최순실과 통화한 것인데 그 시간도 1회 30분 이상이었다고. 고영태에 따르면 최순실이 대통령 전화받는 것이 힘들어 죽겠다고 말했단다. 그것이 자랑질인지, 진짜 하소연인지 알바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을의 입장에서 매일 수화기를 돌린 건 사실인 듯. 최순실이 독일에 있을 때는 최순실의 시차에 맞춰 전화를 했단다.
이런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 여야할 것 없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그런데 2개월 만에 신성한 태극기를 들고 온갖 야만의 욕설을 하며 박근혜를 옹호하는 무리들이 생겨났다. 김진태를 이어 김문수까지 뻔뻔함으로 무장하더니 군중들을 향해 홍위병이 되라고 소리친다.
나이어린 학생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을 때 그것을 구하기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대통령이다. 그 시간 최순실과 무슨 통화를 했을까?
법원의 영장을 가로막는 청와대의 오만함, 박영수 특검은 다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특검이 기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포기하지 말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란다. 대통령의 차명폰이나 청와대에 남아 있는 전산의 흔적들, 몇가지만 포착해도 된다. 물론 이들은 그때도 또 나름대로의 변명과 거짓말을 하겠지만 말이다. 사람ing 정준호
특검 충격 폭로 "박근혜, 최순실과 6개월 570회 통화"
[정봉주의 품격시대/ 2017.02.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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