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슈

도대체 채동욱 총장이 무슨 말을 했길래...[김어준, 채동욱 인터뷰 15분 요약본]


2013년 9월, 조선일보의 갑작스러운 혼외자 보도,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의 감찰 표명 이후 채동욱 검찰총장은 임기 6개월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처음 언론에 얼굴을 내보인 것이 김어준의 파파이스. 당시 채 총장이 파파이스를 통해 검찰 후배들에게 '마지막 기회'라며 마음을 전했을 때 감동받은 이들이 많았다. 

이후 채총장은 아주 활발하게는 아니지만 김현정의 뉴스쇼와도 특검과 관련된 인터뷰를 한바 있다. 그리고 지난 14일 다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검이 왜 연장을 해야하는지 검찰의 최고 지위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채총장이 뉴스공장에 출연한 다음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채 총장의 변호사 개업 신고를 반려한 것. 이 반려가 이상한 것은 이미 13일 대한변호사협회 등록심사위원회는 채 총장의 변호사 사무실 개업 등록을 수리하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만에 반려한다니 이상할 수밖에 없다. 

알고보니 이것은 변협의 의견이 아닌 하창우 변협회장의 개인의견임이 밝혀졌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하창우 회장의 이런 처신을 비판했다. 

우선 하창우 회장이 개인의 의견을 마치 변협의 의견인양 꾸민 것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창우는 전관예우의 폐해를 우려해 채 총장의 개업을 반려했다는데 지난 3년간 채동욱 만큼 전관예우와 무관하게 오히려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차별받은 역대 총장이 있을까 묻고 싶다. 한인섭 교수의 지적처럼 하창우 변호사가 변협 퇴임 후 본인은 변호사로 활동을 재개할 것인지 예의주시해야 겠다. 
이 정권이 다 죽은 것 같지만 탄핵반대 집회 뿐 아니라 김진태, 김문수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의 파렴치한 행태, 변협에서 일어나는 이런 어이없는 행태들이 아직도 이 정권이 살아있다는 반증이다. 참으로 끔직하게도 질긴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