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당해체 위기에 놓였다. 지난 28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번 녹취록 조작사건에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자신이 앞장서 당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박주선의 의도는 '이번 사건과 당은 관계가 없다'는 강조이다.
그러나 흘러가는 모양새는 박주선이 나서 당을 해체해야 할것 같다. 박주선의 결기찬 각오나, 박지원의 황당한 특검반응, 이유미와 이준서의 카톡내용을 프린트해와서 흔들어 대는 이용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들의 진정성보단 꼬리자르기를 하는 느낌이 역력하다. 실제 이유미는 당이 지시했고, 지금 자신이 꼬리자르기의 희생자인양 말하고 있다.
여기서 국민의당이 처한 가장 심각한 부분은 안철수의 침묵이 아닐까. 박주선의 사과이후 벌써 며칠이 지났나.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보다 국내에서는 녹취록 조작사건이 더 대서특필 중인데 이유미와 이준서를 최측근으로 두고 있던 안철수는 말이 없다.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기에 나설 필요없다는 것인가?
설사 아무 관계가 없다해도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안철수와 이유미, 이준서는 생각보다 훨씬 특별한 사이였다.
안철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나? 정윤회 문건파동이 일어나고, 세월호가 침몰하고, 최순실 국정논란으로 나라가 뒤집혔을 때 박근혜는 극기문란이라고 역으로 화를 냈고, 나몰라라 늦잠을 잤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하고 다녔다. 안철수가 이와 뭐가 다른가? 지금은 이렇게 버티고 있어도 며칠 안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은 테다. 과연 그때 어떻게 말하지 지켜보자.
한순간에 국민의 염원을 받아 새정치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2012년 대선에 뛰어들자 마자 구태 정치인의 행보를 답습하고, 2017년에는 가장 무책임하고 추한 행태를 보이는 안철수.
박근혜의 부패와 무능에 안철수의 이런 퇴행적 행보까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 되돌아 보면 대한민국은 정말 큰 위기를 잘지난 온게 분명하다.
앞으로 이런 위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2의 박근혜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 녹취로 조작사건과 관계된 자들을 엄히 색출하고 한국정치무대에서 퇴출시키자.
재미있는 것은 이번 국민의당 사태에 자유당은 신기할 정도로 조용하다는 점이다. 아마 자기네들도 안경환 후보 아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문제로 걱정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피해갈 순 없을 게다.
'선거만 끝나면 고소취하 한다'는 이준서라는 안철수 영입 1호 인사의 구태적인 사고는 국민의당과 자유당이 지난 선거과정에서 보인 너무나도 당당한 거짓말하는 태도때문 일 듯.
당당했던 것 만큼 더 당당히 철퇴를 맞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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