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은 답답하다. 그의 잘생긴 외모나 여러가지 조건에 조금만 더 쇼맨십과 말재능만 있으면 얼마나 더 큰 대중적 스타 정치인이 될까 생각도 했다. 안희정의 이야기를 들어봐라.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원론적이다. 재미가 없다. 선생님 훈화말씀을 듣는 느낌.
그런데 이런 안희정이기에 그의 파토스가 튀어 나오는 순간 사람을 전율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번 김어준과의 인터뷰도 지루했던 초반부와 달리 제3지대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톤을 높이고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이어간다. 손학규, 박지원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띈다.
이재명이 좀더 선명하고, 거침없는 노무현이라면, 안희정은 잘생기고, 좀더 매너있고, 도시적인 노무현이랄까.
이래 저래 한국정치에 노무현이 끼친 영향은 말할 수 없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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