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의원 대강당에서 1,500여 명 가량 모여서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정식 발족 전까지 몇 명의 의원이 모일 것이냐가 관건이다. 약 50여 명 정도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지역구 사정과 연말연시가 맞물리면서 미뤄진 부분도 있다. 비례대표들도 4~5명 넘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창당 전에 원내 3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마침 새누리당 내의 인명진과 서청원의 이전투구을 보면서, 많은 초/재선 의원들이 실망을 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의원이 넘어 올 것이고, 이런 경우를 따져봤을 때 창당 전에 국민의당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후 새누리당을 넘어선 원내 2당으로 갈 것이다.
인명진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인적 쇄신을 원하고, 서청원은 국회의장을 지내고 아름다운 정계은퇴를 원할 것이다. 둘의 이해 관계와 평소의 친분을 생각하면, 밀약설이 사실일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이 불협화음의 이유는 무엇일까?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서청원 대표만 밀어내면 인적쇄신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와서 보니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암덩어리’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감정을 드러내었을 것이다. 이에 서청원은 자존심이 상하고 모멸감을 느껴 맞불을 놓았을 것으로 보인다.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이 완전히 망하고 그 의원들을 흡수하기를 바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정상화 될 수 있다면 정상화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역사적 임무는 이제 끝났다고 본다. 만일 인명진 위원장이 성공적인 인적쇄신을 이루어 낸다면 다시 당이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만일 분당한 30명이 해내지 못한 그 일을 인명진 위원장이 해낸다면, 이념과 가치가 다르지 않은 양자가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 불가능 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일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장차 개혁보수신당은 국회 내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안에 따라 새누리당을 흡수 할 수도 있고, 야권과 연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선거권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 듯 하다가 얼마 전에 돌아섰다. 이는 아직 당이 당원과 당규, 최고위원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사안에 대한 당론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은 화백제도처럼 회의를 하고 있는데, 지금도 13개 사안에 대해서 논의 중에 있으니 어떤 확실한 당론을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조금만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장의원 개인적으로는 선거권을 18세까지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찬성한다.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공수처 신설, 전경련 해체에 대해서는, 일단 검찰과 재벌에 대한 개혁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방법과 시기를 논의하는 것이다. 또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물으시는데, 그분은 당에서 매우 반기는 분이다. 그분의 중도적 성향이 우리와 잘 맞고 지금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 더민주의 문재인, 국민의당의 안철수, 진박의 새누리로 대표된다면, 반 전 총장은 개혁보수신당의 얼굴로 잘 어울린다.
국민의당과는 연대가 가능하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성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안보 측에서는 조금 다르다. 이 부분이 좁혀진다면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개혁보수신당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갈리고 있다. / 사람ing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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