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선출되었다. 인명진과 서청원의 대결로 보인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선출되기 위해 갖가지 수를 썼다고도 하고, 반대로 인명진 위원장은 서청원 파가 선거를 조직적으로 방해 했다고 한다. 이러나저러나 평소 새누리당이 쓰던 방법들이니, 서로에게 익숙하긴 할 것이다.
인명진은 탈당한 당원들을 향해,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새누리당이다. 우리가 지금의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 책임지기 싫은 사람들이 꼬리를 자르고 탈당한 것이다. 책임은 면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가 떠맡은 책임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누구를 지목하지도 않았고, 탈당을 강요한 적도 없다. 스스로 제 발을 저린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하며 책임론을 가져왔다.
그는 “스스로 결정하라. 정치적 책임을 져라. 도의적 책임을 져라. 그렇지 않으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출당을 시킬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설 때까지는 인적 청산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았다. 물론 최경환과 서청원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명진 위원장은 “제한적 인적청산이다. 꼭 필요한 만큼 하겠다.”라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모순적인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다. 여전히 당원으로 남은 박근혜 대통령도 인적쇄신을 할 것이냐고 묻자, 당원으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대선이 곧 치러질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새누리당에는 변변한 대선 주자가 없다. 다른 당과의 연계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경우에 그쪽 당에서도 박근혜 정권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적청산을 할 것을 요구해 나섰다. 반기문에 대해서는 그가 만약 당에 합당한 사람이라면 검토 후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가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서 그런 말을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 사람ing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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