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해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대한항공 안에서 기내난동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두정물산의 창업주 아들 임범준이다. 그가 오는 26일 오전 인천공항경찰대에 출석했다
그는 20일 당시 기내에서 옆에 앉은 대기업 임원에게 말을 걸었는데 안받아주니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난동을 부렸다. 심지어 승무원 얼굴에 침을 뱉고 욕을 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 자리에는 외국인 승객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리차드 막스는 2시간의 난동을 4시간처럼 느꼈는지 페이스북에 4시간의 난동이라고 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나라 망신의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SNS와 유튜브로 퍼져나갔다. 어떻게 저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단 말인가. 임범진의 그룹과 그 배경이 파헤쳐졌다. 두정물산은 가족들이 경영진을 이루는 중소기업이다. 그 회사에서 어떤 이는 매우 심한 인격모독을 당했고 중국 현지에서는 어떤 간부가 신발로 회사직원을 때렸단다.
이런 사태가 두정물산어세만 일어났을까? 중소기업들의 횡포에 대해서 회자 된 것이 이번 한 번뿐이 아니다. 소위 재벌은 얼마 더 심할 것인가. 어떤 이의 증언에 따르면 잘나가는 컨설턴트였는데 40대 초반에 일반 중견 기업에 전무로 스카우트되었단다. 어느날 그 회사의 사장이 강남 노래방으로 전 임직원을 부른 후 갑자기 노래를 부르다가 “야 이새끼들아 다 무릎 꿇어!” 하니까 전 직원이 한 명씩 일어나서 무릎을 꿇더란다. 그리고 욕을 하더란다. 이런게 현실이다. 이런 사회에는 임범준 같은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어쩌다 이런 사람들이 양산된 것인가.
마르크스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고 말한다. 한 발작 더 나아가면 인간의 본질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라고 한다.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정글, 벌판에서 혼자 살아가는 한 사람은 우리랑 다른 사람일거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작류의 계열의 어떤 동물일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인간이란 일정한 사회에서 태어나서 사람들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그 역사적 상황에 맞게 태어나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사회적 존재에서 출발한다. 사회적 존재가 우선한다. 존재조건에 의해 의지는 결정된다. 사회적 존재가 사회적 의식을 규정한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뇌의 활동을 과대평가한다. 의식이 존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의식을 규제한다. 그러나 반대로 위대한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경제적인 관계가 그들의 지적이고 윤리적이고 예술적인 견해에 미치는 결정적인 예리한 통찰력에 있다는 것에 동의 한다. 그것은 경제적 조건 즉 인간의 존재가 의식을 우선한다는 것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재벌기업의 자녀들이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는가? 근본적으로 따져본다면 저들이 살고 있는 전제조건이 의식을 만드는 것이라는 가정하에 저들이 폭력적인 이유는 자본이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범준 같은 자들은 교육을 한다고 해서 그 뇌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다. 그들의 의식이 변하려면 그들이 살고 있는 전제조건을 바꿔야한다. 자본의 폭력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임범준을 보면서 한국사회의 폭력성을 보았다. 물론 그 전에도 여러 차례 신문에 났던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중 신문의 일면을 채웠던 대한항공의 오너 일가인 조현아를 기억한다. 조현아처럼 두정물산의 오너의 일가인 임범준이 똑 같은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늘 폭력적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자본이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저들의 폭력앞에 무기력한 사람들이 더 많다. 어찌할 것인가. 힘은 물질로부터 오는가. 누가 물질에게 힘을 부여했는가. 그 힘을 우리가 되찾아 와야 한다. 마르크스는 그 힘을 민중에게 돌리려 했다. 그러나 그 힘을 찾은 민중들의 사회적 경험은 더 큰 무력으로부터 몰락했다. 그러나 오늘날 진정으로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촛불광장에서 미약하게나마 발견한다. 이 발견이 꺼지지 않는 힘의 원천이 되기를 기도한다. /사람ing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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