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옥중화]는 가비라는 궁녀가 감옥에서 낳은 아이 ‘옥녀’가 주인공입니다. 드라마 중간 중간 옥녀의 출생의 비밀을 두고 계속 궁금중을 자아냈는데 밝혀졌습니다. 옥녀는 중종의 딸로 현재 임금인 명종과는 이복 남매입니다.
지금 명종의 선대왕인 인종 독살과 옥녀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드라마가 점점더 재미있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옥녀가 중종의 딸일 경우 옥녀의 큰오빠가 되는, 명종에게는 이복형이 되는 인종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2년 보위에 있던 명종보다 겨우 9개월 통치했던 인종이 훨씬 더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인종은 중종과 장경왕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장경왕후는 16살쯤에 중전으로 처음 간택된 분입니다. 어린 나이에 중전이 되었지만 9년 동안 중궁에 있으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후궁들과 아랫사람들에게 후덕하여 안팎의 칭송이 자자했던 분입니다. 친족과 관련해서 한 사람의 벼슬도 청탁하지 않았던 분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돌아봤을 때 이 분이 오래 사셨다면 어쩌면 조선의 역사가 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 장경왕후 이후에 중전으로 들어온 분이 바로 권력의 화신과 같은 문정왕후이기 때문입니다.
여인천하에 보면 중요한 왕실여인이 세 명 나옵니다. 한 명은 인종의 친모인 장경왕후가 죽은 후 새 중전이 된 문정왕후입니다. 당시에는 전인화, 옥중화에서는 김미숙입니다. 두 번째는 중종이 총애하던 경빈 박씨입니다. 경빈 박씨가 당시 제일 세력이 강했습니다. 우선 그녀의 양아버지가 중종을 왕위에 앉힌 박원종입니다. 후궁중에서 제일 먼저 아들을 낳았습니다. 복성군입니다. 중전이 아들이 없는 가운데 왕이 제일 총애하고, 공신의 땅인데 아들까지 있으니 얼마나 위세가 대단하겠습니까? 그래서 [여인천하]에서도 전인화와 도지원씨가 제일 많이 다투고 싸웠습니다. 세자가 어린 시절 이미 복성군은 장성한 아들이었으니 세자로서는 더 불안합니다. 그런데 이 모자가 1527년 세자를 저주했다는 모함을 받습니다. ‘작서의 변’이라고 하는데 그 여파로 복성군과 경빈 박씨는 사약을 받아 죽습니다.
또 한 명의 여인은 또 다른 공신 홍경주의 딸 희빈 홍씨인데 인종 즉위 후 역모에 휘말려 궐에서 쫓겨나고 아들은 죽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창빈 안씨가 있습니다. 주목을 못받으고 아무도 경계를 안했고, 권력에 도전이 안되니까 문정왕후하고 관계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궐에서도 쫓겨나지 않고 계속 잘살았고, 그 아들들도 목숨을 부지합니다. 옥중화의 명종도 그 아들 세자가 일찍 죽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죽을 때까지 후계를 못정합니다. 그래 결국 조선역사 최초로 적자가 아닌 사람이 왕이 되는데 바로 창빈 안씨의 아들인 덕흥군의 3남인 하성군이 왕이 됩니다. 바로 선조입니다.
아무튼 모친이 없는 인종(1515)이 세자로 있을 때는 궐이 정말 여인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인종에게 제일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17년 간이나 자식이 없던 양모 문정왕후가 아들을 낳은 겁니다. 이 아들이 명종(1534)입니다. 문정왕후가 아들을 낳자 이제 권력관계가 복잡해 집니다. 문정왕후는 자기 아들을 얼마나 왕으로 세우고 싶겠습니까? 더구나 그녀의 두 동생 윤원로, 윤원형 형제가 발빠르게 움직입니다.
당시 세자 인종의 유일한 후원세력은 그의 외삼촌인 윤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종은 문정왕후에 기울어 있었고, 어린 아들인 경원대군을 예뻐했고, 중전의 동생 윤원형을 중요했습니다. 세자와 윤임에게 있는 건 명분입니다. 그런데 명분은 조선시대 생각보다 훨씬 강한 힘입니다. 숙종과 모든 신하들이 장희빈의 아들인 경종을 폐세자시키고 싶어도 결국 못한 것은 명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신하들도 이미 장성한 세자를 흔들려고 하지 않았고, 인종 자체가 이미 신하들에게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너무 평판이 좋았습니다. 심지어 보위에 오르면 세종대왕만큼 될 인물이라고까지 여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 세자를 보호하려는 윤임과 세자를 바꾸고 싶은 문정왕후의 동생 윤원형을 중심으로한 두 세력이 형성되고 대립하게 됩니다. 둘다 윤씨다 보니 세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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