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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이경재의 뻔뻔한 꼼수[이경재 변호인 기자회견 실황&시사자키, 뉴스공장]

지난 1월 25일(수) 최순실이 특검에 소환됐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이 차에서 내려 특검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면서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소리친 사건은 앞으로 오랫동안 회자될듯. 그런데 최순실의 이런 광기어린 연기에 더 큰 비중으로 들어갈 명 대사가 있다. 최순실의 행태를 보면 순간적으로 반응을 보인 청소미화원 임모 씨의 "염병하네". 얼마나 가슴이 후련한 한 마디인가? 임모 씨가 아니었다면 최순실의 이 퍼포먼스가 어떤 프로파간다를 함의한 채 퍼져나갈지 모를터다. 누가 둘이 친구 아니랄까봐 서일까? 최순실의 오전 퍼포먼스가 끝나가 저녁에는 박근혜의 시덥잖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정재규 TV와의 단독 인터뷰. 세상에 어떤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예고없이, 개인 인터넷 TV와 이런 상홍에서 인터뷰를 하려 할까. 질문의 수준이나 대답의 수준이 너무 창피하고 어이없지만 그네들의 큰 그림에서는 이런 퍼포먼스가 필요했나보다. 

다음 날인 26일 최순실의 변호인 이경재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최순실은 수사중이었고, 변호인이 입회했어야 했는데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그러면서 특검의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모습들을 비판한다. 

이경재. 1975년 춘천지검의 검사생활을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3과장 직무대리, 법무부 검찰 4과장, 서울지검 형사 1부장검사 등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검사출신이다. 박정희 정권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학생들을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하던  그가 이제는 그의 공안정치를 비판하던 진영의 논리로 최순실을 비호하고 있는 것. 

참으로 구역질 난다.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이경재가 인권을 이야기 한다는 것. 박근혜는 정재규와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에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일부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신나간 길라임이 아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린 광장으로 나간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너를 끌어 내릴려는 것인데. 박근혜 머리 속의 민주주의란 과연 무엇인지. 하긴 개념을 이해하고 말했을리 없으니 길라임의 말 한디 한 마디에 너무 신경쓰진 말자. / 사람ing 정준호

박근혜, 최순실, 이경재의 뻔뻔한 꼼수[이경재 변호인 기자회견 실황&시사자키, 뉴스공장]

[2017.01.26.목. 이경재 기자회견/ 최순실 변호인]

[2017.01.26.목.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7.01.27.금. 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