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지혜는 세습되지 않는다[신들의 세계6]

[더깊이 신화] 6번째 시간

어제는 올림포스 12신 중에 6명, 제우스의 형제와 자매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나머지 6명인 제우스의 자녀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균형

올리포스 12신은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화의 대신인 제우스와 연관이 있는 신들입니다. 5명은 제우스의 형제와 자매들이고, 나며지 6명은 제우스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제우스의 자녀들이 이 여섯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훨씬 더 많지만 나름대로의 균형과 원칙에 의해서 올림포스의 6주신으로 정해진 것입니다. 

신화의 내용만 따라가다 보면 제우스는 아마도 신들중에서 가장 문란한 난봉꾼같습니다. 제우스가 사랑나눈 대상들은 제한이 없습니다. 여신, 님프, 인간까지 다양합니다. 

우선 제우스와 

헤라 여신 사이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가 태어났고, 레토 여신 사에에서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 메티스 여신사이에서는 아테나가 태어났습니다.

님프인 마이아와의 사이에선 헤르메스가 태어났습니다. 님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정령들, 요정들을 지칭하는 명칭입니다. 여신과 인간의 중간적 존재로 샘이나 강, 숲 등 자연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헤파이토스는 헤라가 혼자서 낳은 자식입니다.

올림포스 12주신 중에 제우스는 대신으로 빼놓고 12주신을 이야기 할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 자리에 들어오는 13번째 신은 제우스와 인간인 세멜레 사이에 태어난 디오니소스가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6명의 올림포스 주신들은 제우스를 상대로한 여신, 님프, 인간의 자녀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질서는 제우스를 대신으로 12주신이 있고, 그 다음으로 12주신에 버금가는 버금 신들과 하급 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버금은 second라는 뜻으로 부신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인간 사회의 계급구조와 비슷합니다. 신화 속 게급은 고대근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비교해서 한번 말아보는 시간을 갖도로 하겠습니다.  

2. 아테나

아테나는 로마에서는 미네르바 Minerva라고 불리는 지혜와 정의로운 전쟁을 주재하는 여신입니다. 투구와 창으로 무장하고 방배 아이기스를 들고 있습니다. 아테나의 무적의 방패인 아이기스에는 메두사의 얼굴이 붙어 있어서 최고의 방어와 공격의 무기가 됩니다. 

목표의 탐색으로부터 이를 파괴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포함시킨 미 해군의 최신종합무기 시스템을 이지스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지스가 아이기스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함정을 이지스 함이라고 부릅니다. 동시에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그 중 24개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7년에 취역한 세종대왕함이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고 습니다. 

아테나 여신은 제우스와 지혜로운 여신 메티스 여신 사이에서 잉태되었습니다. 메티스는 제우스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눈 상대입니다. 그런데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메티스가 딸을 낳으면 그 다음에 태어나게될 아들이 제우스로부터 천상의 지배권을 빼앗게 될 것이다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가이아는 크로노스의 어머니로, 크로노스에게도 네 아들이 천상의 지배권을 빼앗을 것이라는 예언을 한 바 있고, 그래서 천상의 지배권을 얻는 신이 바로 제우스입니다. 그런데 제우스 역시 이런 예언을 듣게 된 것입니다. 결국 제우스는 메티스 여신을 자신의 뱃속으로 집어 삼킵니다. 그리고 어느날 두통이 심해져 헤파이토스를 불렀는데 헤파이토스가 제우스의 머리를 정과 망치로 쪼개자  그 곳에서 창과 방패, 투구로 무장한 아테나 여신이 나왔습니다. 

아테나 여신을 지혜의 여신입니다. 그리스 인들은 지혜를 특별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탄생이 아닌 특별한 탄생으로 설명되는 이유입니다. 

또 아테나 여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 명의 처녀신들 중 한 명입니다. 헤스티아, 아르테미스, 그리고 아테나 여신이 처녀신인데 이것은 지혜가 세습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 보면 아버지가 지혜롭거나 훌륭하다고 해서 그 자식이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며, 아버지가 지혜롭지 않거나 훌륭하지 않다고 해서 그 자식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 지혜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현재 아테네의 아클로폴리스에 남아 있는 파르테논 신전이 아테나 여신에게 받쳐진 신전입니다. 파르테논은 그리스어로 처녀의 거처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