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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깊이10

태양신 아폴론의 비극적 사랑과 아르테미스의 히스테리 그리고 헤르메스의 헤아림[신들의 세계7]







[더깊이 신화] 7번째 시간

1.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로마에서 메르퀴리우스라고 불리는 제우스의 전령 신이자 상업과 달변의 신입니다. 헤르메스의 상징은 ‘페타소스’라는 날개 다린 모자와 날개 달린 가죽 신입니다. 네이버의 상징입니다. 네이버가 본래 묻고 답하는 사이트로 유명했는데 전령인 헤르메스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페타소스를 상징으로 채택했을 것입니다. 

헤르메스의 손에는 홀이 있는데 독수리 날개 모양이고, 몸체는 뱀이 휘감긴 모습입니다. 이것은 그의 활동영역을 보여주는 독수리는 하늘, 뱀은 땅 위와 땅속까지 포함하기에 헤르메스는 청상부터 지하까지 못가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 여성이 ‘판도라’입니다. 헤르메스가 이 여성에게 준 선물이 바로 남성을 설득시키는 설득력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이지만, 남성을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만큼 가부장적 사회구조 속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여성들의 역할이 과거부터 많았다고 생각된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신화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헤르메스가 전령이라고 해서 제우스의 심부름이나 하는 신은 아닙니다. 전령과 심부름은 구별을 해야 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심부름의 신은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Iris)입니다. 비가오고 무지개가 뜨면 신이 인간들에게 뜻을 전달하는 것으로 믿었나 봅니다. 이리스는 제우스가 명령한 것만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이라면 헤르메스는 제우스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헤아려 그의 뜻을 세상에 실현시키는 신입니다. 



2. 아폴론과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쌍둥이 남매로 아폴론은 태양신,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신, 야생동물을 수호하는 신입니다. 아폴론은 로마에서 아폴로로 불리고, 태양과 음악, 의술, 예언, 활쏘기 등을 주재합니다. NASA에서 달 타사 로켓의 이름을 아폴로라고 한 것은 태양계의 신비를 밝혀줄 염원을 담은 것입니다. 
아폴론의 상징은 월계관과 활, 델포이에 살던 거대한 구렁이인 퓌톤이 감겨 있는 화살통, 그리고 고대 현악기인 뤼라입니다.(헤라클레스, 네메아의 사자) 하나 하나 모두 스토리가 있는데 그것은 따로 아폴론을 이야기 할 때 시리즈로 소개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리스신화에서 중요한 테마가 ‘사랑’입니다. 특히 제우스가 여신, 님프, 인간들과 사랑을 나누면서 신들과 님프, 여웅들이 탄생합니다. 

제우스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좋은 머릿결을 가졌다면 아폴론 역시 대단히 준수하고 멋진 신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니 그와 관련된 사랑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폴론의 사랑은 거의 외면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월계관의 주인공인 다프네, 자신을 배신하고 간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죽인 인간 코로니스, 코로니스의 간통을 고자질한 것이 흰색 까마귀였는데 이때 아폴론이 까마귀의 고자질에 분노하여 검은색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코로니스가 죽은 후 그녀가 임신한 것을 알고 그 배를 갈라 아이를 꺼냈는데 바로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입니다. 지혜는 세습되지 않지만 신들의 능력과 속성은 자녀들에게 세습이 되는데 아폴론의 의술은 이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세습됩니다. 

카산드라도 사랑해서 예언의 능력을 주었는데, 카산드라가 아폴론에게 예언의 능력을 받고 배신하자, 한번 준 능력을 빼앗을 순 없고, 아무도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못하게 했습니다. 설득력을 빼앗은 것입니다. 아폴론의 사랑의 신화와 제우스의 사랑의 신화는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3.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는 로마에서 디아나(Diana)로 불리는 달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 짐승들을 수호하는 여신입니다. 영어로는 다이아나입니다. 아테나 여신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의 3대 처녀신 들 중 하나입니다. 그녀의 유명한 성지는 에페소스로 신약성경에도 나와 있습니다. 

아테나와 달리 아르테미스는 히스테리가 강합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특히 처녀성과 관련해서 그것을 침범하는 대상들에게는 매우 가혹하게 처벌합니다. 숲속에서 사냥하던 악타이온이 자신의 알몸을 봤다는 이유로 수사슴으로 만들어 버려, 그가 데리고 온 사냥개들에게 물려 죽게 만들었고, 자신을 시중들던 칼리스토가 제우스 때문에 임신을 하자 곰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그 아들이 그 곰을 어머니인줄 모르고 창으로 찌르려고 하자 제우스가 보다 못해 안개로 감싸고 그 둘을 하늘로 데려가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큰 곰과 작은 곰자리입니다. 큰 곰 자리의 꼬리 부분이 우리에게는 북두칠성입니다. 

그리스 신화가 남성들을 중심으로 할때는 제우스같이 남봉꾼의 모습을 사랑으로 미화하는데, 여성에 대해서는 처녀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생각해낸 고대인들의 가부장적이고 남성적인 이데올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