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은 최순실 사태로 온통 기사가 도배되어 있다.
그래서 최순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몸을 낮추고 있는 듯 하지만 아마 속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을거야'라고 생각할테다.
생각해보면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 만큼 우리는 항상 관대했다. 이슈가 이슈를 덮거나, 언론의 초점이 바뀌면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았다.
'기억은 힘이다.'
뿌리까지 나쁜 놈들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기억을 알려야 한다.
나향욱의 '민중은 개돼지'발언에 대해서 누구나 뉴스를 한번은 들어봤을 게다. 그러나 녹취록을 꼭 직접 들어보길 권한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나향욱이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대변인도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생각에 조금의 반성이나 후회는 없다. 그들은 진심으로 가슴싶이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있는 듯.
불쌍한 얼굴로 고개숙이고 기획관에서 제외됐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다시는 공직에 발을 못붙이게 해야 한다.
2.
2016년 7월 17일.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기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영화 ‘내부자들’ 대사를 인용해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면서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나향욱 기획관의 발언과 관련하여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분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고 답했다.
당시 녹취록을 들어보면 위 발언은 실수가 아닌 나향욱 씨의 강한 확신에서 나온 말임을 알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나향욱 전 기획관의 발언에 대한 경향신문 정책부장의 항의에 나향욱씨 뿐 아니라 대변인 등도 그 내용을 정정하거나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공직자라는 자신들의 신분이 문제라고 인식한다.
결국 공직자가 아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국민은 개, 돼지라는 인식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어떤 공직에도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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