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명박 정권에서 종편이 처음시작될 당시만해도 종편은 절대악이라 믿었다. 조중동이라는 보수언론이 이미 신문지면을 장악한 상태에서 방송까지 그들의 차지가 되면 한국사회가 퇴행될 것 같았다.
그런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문을 열고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최선전에는 jtbc와 tv조선이 있었다. 둘 모두 종편이다. 오히려 mbc와 kbs가 정권의 나팔수가 되었고, mbc는 지금까지도 단연 최고의 쓰레기 방송을 멈추기 않고 있다. 종편과 정규방송의 구분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그러니 더이상 진보인사는 종편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성립하지 않는다. 종편도 외연이 확장되니 그 편향적인 방송이 눈치를 보는 모습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종편심사에서 6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아 재승인 받을 수 없는 상태. 그러나 방통위가 아직 공지를 안하는 것으로 봐서 재승인을 해줄 것 같단다. 그러나 단순한 TV조선 봐주기 차원은 아닌듯하다. 그동안 방통의 주의와 경고를 받고도 변함없이 이어오던 프로그램과 방송출연자들을 모두 폐지하고 출연정지하겠단다. 온종일 뉴스, 사시만 방송하던 것을 단 2개로 줄이고 종합편성채널 취지에 맞게 재구성을 하겠단다. 누구 말대로 종편 재승인 이후 TV조선은 완전 새로은 채널이 될지도. 그러나 과연 그렇게 변하겠는가? 기본적인 성향을 변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무분별하던 극단적 왜곡과 편파방송은 더이상 못할 것같다. 아마 이런 것이 결국 TV조선이 양질의 방송으로 다시태어나는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확실히 언론의 위치와 구도에 변화가 생긴 듯하다. 물론 거기에는 sns,, 팟캐스트 등의 비주류로 취급받던 1인미디어들 큰 역할을 했을 듯. 노무현 정권때 가장 포악했던 조선일보를 생각할 때 방통위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는 TV조선의 모습이 자연스레 비교된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이 예기치 않게 우리 사회의 많은 폐악을 드러냈고, 새로시작할 기회를 준 듯. 이것도 웃기는 아이러니다./ 사람ing 헤르메스
재승인탈락 위기 TV조선, "살려만 주신다면..."
[미오캣/ 2017.03.17.금/ 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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