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한반도 4월 전쟁설이 돌았다. 곧 대선도 있지만 코 앞에 재보궐선거가 있던 시기. "또 시작이군"이라고 생각한건 나 혼자뿐은 아니었을터.
전쟁설이 나돌자 제일 신난 사람은 홍준표. 좌파정권때문에 전쟁위기란다. 그래서. 이 전쟁위기를 어떻게 극복할런지 대책은 없다. 그냥 좌파 정권때문에 지금 전쟁위기라는 '주문'만 외울 뿐.
대안없이 이 북풍을 끌려다니는 건 안철수도 똑같다. 갑자기 사드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고, 유승민은 그동안 꾸준히 주장하던 사드배치를 더 강조했다. 당장 4월에 전쟁이 일어난다는데 사드배치를 하면 뭐하려나. 4월 전쟁이 나면 다 끝인데. 당장 어떻게 할지 아무도 말이 없다. 아니면 4월 전쟁설은 북풍이니 끌려다니지 말자고 하던가. 하긴 그렇게 말했다가는 홍준표 같은 것들이 안보불감이라고 막말을 쏟아부을게 분명하다. 심상정 역시 '전시작전권 환수'와 자주국방을 이야기한다. 옳은 이야기지만 그래서 당장 어떻게 이 전쟁설에 대처할지에 대한 답은 아닌 듯.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 전쟁을 막겠다'고 당대표와 대선후보의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정의당을 제외하곤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정의당이 빠르게 응답한 것은 정말 잘한 판단. 그렇게 안보를 강조하던 홍준표와 유승민은 참 웃긴 인사들이다. 문재인의 제안으로 모이는게 싫으면 자기들이 역제안을 해서라도 모여서 이 위기상황을 대처해야 하지 않나. 전혀 북한을 위험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는 태도.
오히려 가장 소극적으로 나올줄 알았던 문재인이 긴급회의를 제안하고 정의당이 화답한 모습은 더이상 북풍이 야당을 몰아치기 위한 수단으로 통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이 이 촌스러운 북풍으로 그나마 표를 좀더 얻는 것은 극우적 발언만 하고다니는 홍준표.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홍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보수도 원하지 않는 상황. 이상한 일이다. 홍준표가 올라가면 안철수가 빠지고, 문재인만 유리해지니 말이다. 그러기에 아무리 부정해도 안철수와 홍준표는 희안한 연대를 하고 있는 중. 그러나 빨리 단일화를 하라는 주문도 있는거.
14일 [새가 날아 든다]는 이번 전쟁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보수는 왜 뒤늦게 전쟁설을 진화하려고 노력했는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하여간 이번 선거는 참 웃긴 구도인건 분명하다/ 사람ing 헤르메스
문재인의 신의 한 수에 충격받은 박지원, "이젠 북풍은 통하지 않는다!"
[새가 날아 든다/ 2017.04.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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