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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안철수, 문제의 핵심을 모른다", 단설유치원 논란과 해명.


지난 한 주동안 안철수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그야말로 '안철수의 한 주'. 그런데 안철수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은 준 것은 상대 후보측으로부터 나온 의혹이나 네거티브, 마타도어가 아니었다. 안철수가 만든 문제. 지난 11일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서 했던 '단설유치원 자제 발언'이 바로 그것. 

기자들의 오보가 있었다. 단설을 병설로 잘못 기재한 것. 안 캠프는 정정보도를 신청했고, 박지원은 손석희와 인터뷰를 하면서 집요하게 따지고 묻는 손 앵커에게 '기자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안철수, 박지원, 국민의당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 못하나 보다. '단설'이나 '병설'이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보육문제와 관련한 공공성 문제가 핵심이다. 병설의 공공성은 인정하지만 단설의 공공성은 자제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단설은 유치원 원장이 운영하는 유치원, 병설은 초등학교 부설이다. 단설이 병설보다 훨씬 더 큰 규모. 

안철수의 변명이 더 우습다. 단설은 수용인원이 많아 국가재난 상황에 취약하다는 것. 아이들의 통원이 힘들 다는 것, 주변 소규모 유치원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웃기는 발상이다. 작은 유치원에 대한 배려를 위해 단설유치원을 자제하겠다는 발상은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형마트에나 하시라. 

미국의 의료체계를 망치고있는 의료보험 제도와 왠지 비슷한 느낌. 보험회사들의 수익을 위해 국민보험을 못만들게 하는 발상과 같다. 

13일 [장윤선의 팟짱]에서는 현재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장윤선 기자와 김종철 기자가 자신들의 경험을 들어 이야기 한다. 이번 문제의 핵심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다른 팟캐스트들보다 가장 잘 전달해준 느낌. 유치원 문제의 핵심에 관심이 있다면 이 방송이 크게 도움이 될 듯. 

더 큰 문제는 안철수가 왜 이런 공약을 했냐는것.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부회장 출신인 최도자 의원이 안철수를 그곳으로 데려갔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자기네들 사익을 위해 대선후보의 공약을 만들고, 지지자들을 모으고 하는 모양새다. 안철수에게도, 최도자에게도, 국민의당에게는 다수 국민이 보이지 않나보다. 그러면 차라리 정확인 자신의 입장을 밝혀라. 차라리 홍준표같이 노조가 싫다, 기업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라. 평소에는 교육의 공공성을 말하고 다니면서 의식있는 정치인 행세를 해대고, 사설유치원 교육자 모임에 가서는 딴 소리는 하는 것. 이게 구태정치다. 안철수가 하려는 새정치가 얼마나 낡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지/ 사람ing 헤르메스

"안철수, 문제의 핵심을 모른다", 단설유치원 논란과 해명.
[장윤선의 팟짱/ 2017.04.13.목/ 김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