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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박영선, 문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참여, "독일 될까 약이 될까"

지난 16일 박영선 의원이 문재인 선대위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문재인에 대한 박영선의 비판은 이미 오래된 사실. 최근 민주당 경선기간 동안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을 가장 강하게 비판한 인사이다.

경선이 끝난 후 대선후보가 다른 캠프 인사를 끌어 안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이 삼고초려하여 박영선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 역시 좋은 일.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영선은 문재인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과정과 앞으로 문재인이 가야할 길 등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상처를 심하게 받긴 했나 보다. 정말로 탈당까지 결심했단다. 그런데 16일 2시간 넘게 문재인과의 대화를 통해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이야기 했고, 문재인도 그 내용을 수용했다는 것. 또한 이명박과 박근혜가 망처놓은 현 상태의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잘못된 지도자가 나올 경우 어떻게 되겠댜는 내용을 이야기 할 때 가슴에 울림도 있었단다. 좋은 일이다. 

박영선의 선대위 참여는 반기면서도 동시에 우려도 생긴다. 박영선은 문재인의 제일 큰 문제를 '외연확장'으로 본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인과 변재일의 선대위 참여가 신호탄이 될 거라고. 그리고 더 나아가 김종인과 정운찬도 모셔야 한단다. 

김종인?

우선 문재인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비판자들은 외연확장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 문재인은 지지율이 10%에서 지금까지 올라왔어도 계속해서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고. 외연확장이 박영선 말대로 문재인이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면 당연히 끝없는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외연확장이 선거의 표를 의식하여 근본적인 정책의 기조를 바꾸고, 끝없는 보수화를 하는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다. 지금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안철수 아닌가. 문재인은 안철수가 아니다. 표를 따라 아무 정책이나 내뱉는 후보가 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문재인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래서 박영선이 문재인의 선거를 돕지 않는다면. 아마 또 문재인의 포용능력을 비판들 할게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비대위원까지 한 인사가 자기 당의 대선후보를 돕지 않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 어쩌다 민주당은 국회위원들이 이런 행동들을 하는 것도 속수무책으로 참고만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기에 김종인은 안된다. 김종인이 민주당에서 했던 일이란게 문재인 흔들기 밖에 무엇이 있었나. 김종인이 가지고 있는 '경제민주화'를 문재인은 반대하지 않는다. 아니 문재인이야 말로 그 경제민주화를 현재 가장 잘 실천할 수있는 인물. 만약 김종인이 문재인이 가지고 있는 경제에 대한 철학, 어떤 정책에 대한 반대때문에 비판하고 탈당까지 했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김종인이 문재인을 비판하고 당을 떠난 것은 매우 감정적인 것이며, 인격적인 것. 그냥 '문재인이 싫다' 아니었나. 만약 김종인이 선대위에 참여하려면 탈당할 때와 다시 돌아온 지금 뭐가 달라졌는지 설명이 필요할 거다. 김종인 없어서 잃을 것은 없지만, 그가 다시 돌아와서 구설수에 오를 건 너무 많다. 김종인은 아니다. / 사람ing 헤르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