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jtbc는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의원실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업무를 시켰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내용은 기차표 예매와 대학 강의 자료 검토, 강의료 관련 서류준비 등, 이와 함께 의원실 차량과 기사도 사용했단다.
왜 한국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조교들을 함부로 부려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할까? 안철수와 김미경은 자신들의 신분을 교수, 의원실 직원들을 조교로 생각한게 아니라면 이런 일이 생길리 가 없다. 너무나도 일상화된 갑질이기에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안철수의 대처와 반응이 더 황당한다. 직원들이 문제제기를 하자 "부인이 나를 위해서 보좌의 차원으로 한 건데 그것이 문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응했다는 것.
14일 jtbc는 김 교수가 안 후보의 비서진에게 원고 교정 외에도 장보는 일, 인간증명서를 떼오는 일, 명절 선물로 의원실에 온 음식물 상태를 확인해 다시 포장하는 일도 시켰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되자 김미경 교수는 개인의 잘못을 시인하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김미경 교수가 사과문자를 배포한 그 날 저녁 안철수는 의원실 한 비서진에게 "김 교수 글 교정 부탁드립니다. 26페이지 분량으로 오늘 내로 해주세요. 이메일로 알려주면 그쪽으로 보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jtbc가 추가 보도했다. 안철수는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고 있는 중. 다만 부인과 의견이 같단다. 왠지 안철수를 알아갈수록 박근혜와 너무나도 닮아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갑질은 나쁘지만, 자신의 행동이 갑질인지도 모를 정도로 갑질이 일상화된 안철수와 김미경은 위험하기 까지 하다. 예의바른 존대말로 아내의 사적인 일을 비서에게 시키면서 '오늘내로'하라는 단서까지 단 것은 안철수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일을 시켜왔는지 보여주는 한 대목일 듯. 보통 미안한 마음으로 부탁할 때는 "시간 되는 대로 좀 서둘러서"와 같은 애둘러 표현하지 않나. 저 당당함이 더 무섭다/ 사람ing 헤르메스
안철수 부인 김미경의 크리스마스 갑질사건, "안철수, 등에서 부인을 내려놓아라!"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7.04.17.월]
[권갑장의 정치신세계/ 2017.04.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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