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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김현정을 울린 세월호 유가족 고영희 님 인터뷰] 헤어 연출에 90분을 허비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뉴스는 잔인하다. 그 뉴스를 소비하는 시청자도, 이 글을 쓰는 나도 마찬가지. 

박근혜의 세월호 당일 90분 올림머리 손질이 보도된 후 여기 저기서 한겨레의 기사를 받았다. 

이중 김현정의 뉴스쇼는 세월호 희생자인 고 최지혁 군의 어머니 고영희님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인터뷰중 김현정pd도 울음을 참지 못했고, 함께 분노했다. 김현정에 대한 신뢰가 손석희에 뒤지지 않기에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 이런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이 전해져야 하는게 맞다. 그러면서도 저 사람같지 않은 대통령의 패역함 앞에 떨고 있을 가족들을 이리 빨리 섭외하여 심정을 묻는 것이 왠지 잔인하게 느껴졌다. 김현정과 고영희 어머니의 대화를 들으며 나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슬픈 드라마를 보다 눈물 흘리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나 달라야 한다. 


세월호에 대한 슬픔이 한순간에 잊어버릴 한갓 드라마의 슬픔과 같아서는 안되다. 

박근혜와 이 패역한 정부에 대한 분노 또한 마찬가지. 영화 [내부자들]을 보며 권력과 언론, 재벌에 대한 분노를 영화가 끝나면서 잊었던 것처럼 한갓 관람객의 분노와 같아서는 안된다.  


그러기에 우린 지난 6차례 촛불을 들었고, 침착하고 평화롭지만 꺼지지 않을 분노의 심장으로 이 싸움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 박근혜를 봐라. 박근혜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봐라. 청문회를 훼방하는 친박들을 봐라. 정말 인간이 아닌 것들. 탄핵의 유무와 관계없이 저 인간 아닌 것들과의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듯.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다. 낡은 시대를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 한번도 처벌되지 않았던 김기춘, 지금도 청문회 출석을 피해 이리 저리 도망다니는 우병우같은 것들을 처벌함으로써 마감하자.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