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전야. 박원순과 이재명이 만났다. 진보적인 성향뿐 아니라 대선주자들 중에서도 상위권 인사 두명의 만남. 탄핵 이후 자연히 두 사람의 행보에 시선들이 따라간다.
1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은 박원순은 물론이고 안희정, 김부겸과도 한우산을 쓰겠다는 늬앙스를 보인다. 당연하다. 절대적인 1인자 문재인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후보들은 뭉쳐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안철수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반문연대는 아니다. 이재명의 한 우산은 결국 민주당 경선, 야권단일화까지 염려해 둔 것. 오히려 종편들이 문재인의 경쟁자들을 모두 '반문연대'라는 개념으로 편가르기 하는 것에 속지 말자.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문재인과 이재명, 박원순 모두 부족함 없는 야권후보들이다. 그들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 경쟁을 위한 합종과 연횡도 있을게다. 그 자체를 비판할 필요는 없다. 다만 더 큰 배후세력들이 야권을 모두 죽이기 위해 내뱉는 술책에만 부화뇌동하지 말자.
그러기에 안희정의 이재명 비판은 매우 유감이다. 방송을 들어보면 안희정이 걱정하는 그런 편가르기식 반문연대를 이재명은 제안하지 않았다. 안희정의 원칙주의를 존중하다. 그런 안희정도 좋아한다. 그런데 원칙주의자들이 보이는 독선이 있다. 안희정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의 기준으로 이재명을 비판하는 것이 그렇다. 안희정은 이재명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원칙주의자인지 강조한다. 이재명의 본의를 모르고 한 실수로 보겠다. 혹시 이재명의 의도를 알면서도 이런 논란을 키운 거라면 안희정의 정치는 더 이상 볼게 없다.
지금같이 중요한 시국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하라. 4.19 이후 박정희 쿠데타를 불러왔던, 직선제 개헌이후 3당합당을 탄생시킨 역사. 지금은 별것 아닌 것 같은 이런 작은 이재명과 안희정 논쟁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정시좀 차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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