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은 스스로의 성적표를 30점이라고 했지만 검찰출신 국회의원들은 90점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그만큼 이번 박영수 특검은 지난 10여차례가 넘는 허울뿐인 특검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상황이 받쳐주치 않으면 이번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세네카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오는 것"이라고 했는데 박영수 특검 역시 예상치 못했던 기회를 얻었었다. 안종범, 장시호, 박채윤 같은 협력자들.
참 아이러니다.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불렸던 엄모씨는 장시호가 최순실의 가장 가까운 비서로 보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안종범은 명예로운 교수직을 뒤로하고 박근혜 정부를 통해 권력의 정점을 맛봤다. 그 말은 그맘큼 충성했다는 것. 박채윤은 대통령 얼굴에 칼을 댄 세상에 몇 안되는 남자의 부인. 이런 박근혜와 최순실의 최측근 3인이 특검의 도우미가 되었으니 특검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 분명하다.
이들은 왜, 언제 변화게 된 걸까? 이정원 특별수사관은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한다. 여기에는 청문회가 많은 도움이 됐단다. 청문회에서 한 위증들을 보면서 미리 그 위증을 밝힐 증거를 찾아내고, 특검으로 소환했을 때 그 증거를 보여주는 순간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결국 거짓말이 그들 자신을 무너뜨린 것.
재미있는 역설이다. 최순실은 강요죄를 끝까지 부정하다가 결국 이재용과 박근혜까지 뇌물죄로 묶게 만들었고, 이재용은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바람에 아예 재판에서 승소조차 어려운 조건으로 2차때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지금은 구치소게 있지 않나.
그러나 아직 탄핵인용이 확정되지 않았고 진짜 재판을 시작되지 않았다. 지금 작은 승리가 더 큰 승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장시호, 안종범, 박채윤이 특검의 협조자가 된 이유?
[정봉주의 품격시대/ 2017.03.07.화/ 이정원 특별수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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