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친구 소위 '시골의사 박경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금태섭 변호사가[현 더불어 민주당 의원] 당시의 상황을 정리하여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를 출판했었다. 이 책에서 금태섭은 박경철을 안철수의 숨은실세라고 지적한바 있다.
19일 [정봉주의 품격시대]에서는 한참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부인 김미경과 친구 박경철의 갈등으로 박경철이 안철수와 결별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정확한 사실이야 알 수 없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안철수의 제일 가까운 정치적 조언자가 부인과 박경철이라는 것. 사춘기 청소년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가들이나 어른들의 조언보다 또래 친구들의 견해를 묻고 그게 맞다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안철수가 당선되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는 말이 도는데 차라리 박지원은 현재 당대표이고, 겉으로 드러난 존재이기에 이게 꼭 문제라곤 할 수 없다. 박지원은 비선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공직, 그것도 국가최고권력자가 부인과 친구에게 휘둘러서는 안된다. 박근혜 비선실세 트라무마가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비선실세에게 정치를 맡기는 대통령은 누구도 바라지 않을 듯.
유독 부인문제에 민감한다는 안철수다. 그래서 박경철과 결별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니 김미경에 대한 검증도 불쾌한가보다. 그럼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부인까지 검증하는 이유는 그 부인이 대통령의 공직과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서이다. 부인의 검증을 담담히 수용하고, 잘못된 것은 인정하시길. 대통령의 공직에 부인이 침범할 범위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정확히 생각하시길. 하물며 사적인 친구관계인 박경철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일따윈 하지 말길 바란다/ 사람ing 헤르메스
김미경과 박경철의 비선전쟁, "결국 안철수는 부인을 택했다?"
[정봉주의 품격시대/ 2017.04.19.수/ 양지열 변호사, 최영일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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