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진행된 박근혜의 정부의 jtbc에 대한 외압을 폭로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된 것은 손석희 앵커를 교체하라는 압력. 홍 회장은 그런 외압을 받아 앵커를 교체한다는 건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고 21세기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단다.
누군가는 홍석현 회장의 이번 폭로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할 수도 있고,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지도 모르겠다. 아니 항간의 소문처럼 홍석현 회장이 정말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손석희를 영입했고, 이번 외압설도 차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목적으로 폭로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건 그것대로 보면 될 일. 분명한 것은 홍석현의 손석희 영입과 실제로 손석희를 영입한 이후 최소한 뉴스보도 부문에 있어서는 손석희에게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mbc, kbs 등이 전혀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때 jtbc와 몇몇 진보언론만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려 노력해왔다는 점이다. 3년전 세월호 참사 당시 jtbc의 참된 저널리즘의 모습을 보면서 홍석현이 3년 후를 노리고 기획한거라고 말한다면 그거야 말로 음모론이 아닐까. 만약 그런 기획을 했다면 홍석현은 더 대단하다고 평각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권력이 서슬퍼랬을 때 이런 기획을 하고 실천할 정도면 정말 대단하지 않을까.
홍 회장의 대선출마설이 나오고 김종인, 정운찬 등과 함께 제3지대니 하는 말이 나올 때 의아하고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 홍석현은 어차피 그 근본이 금수저, 삼성가, 재벌, 기득권임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홍성현 정도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와 기업가, 언론사주가 몇몇만 더 있어도 우리 사회가 박근혜나, 최순실 같은 수준이하의 인간들에게 이렇게 농락당하지 않았을게다. 어떤 의도에서 이번 폭로를 했는지와 관계없이 홍 회장이 끝까지 손석희를 지켜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사람ing 헤르메스
손석희에 대한 박근혜의 분노. 홍석현 jtbc 회장의 외압폭로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7.04.19.수/ 은수미 전 의원, 안진걸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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