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상도동계의 좌장인 김덕룡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교수가 문재인 지지선언을 했다. 87년 우리나라 민주진영의 양대 산맥인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은 6월 항쟁을 반쪽승리로 만들었다. 군사정권을 완전히 끝내지 못하고 군복만 벗은 노태우가 대선에서 승리한 것. 이후 3당 합당으로 두 민주진영은 서로 적이 되었다.
20일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김현철 교수는 문재인 지지의 이유로 통합적 리더십을 꼽았다. 안철수 쪽에서는 문재인이 통합의 리더십이 없다고 공격하지만 지역감정을 끝내고, 이념대립을 하지 않을 사람은 문재인뿐이다. 지역감정을 부추겨 살고자 하는 안철수가 통합을 말하는게 코미디이다.
세간에 전혀 몰랐던 사실이 하나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때도 문재인에게 호감이 있었다는것. 그런데 더 거슬러 올라가면 노무현 이라는 정치인을 발굴할 때 사실은 문재인을 먼저 부를 수도 있었단다. 김영삼은 노무현과 문재인 두 사람을 모두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대목. 그러나 잘 알다시피 노무현은 3당 합당을 비판하며 꼬마 민주당에 남아 오랜 시간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종로를 텃밭으로 만들어 놓고는 지역감정을 극복하겠다고 부산으로 내려가 계속해서 낙선했다. '바보 노무현'의 탄생. 그 '바보'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극단적인 분열주의자들에게 계속해서 시달리다 산업화 세력의 괴물인 MB의 폭력을 맨앞에서 막아내다가 더 많은 민주세력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목숨을 끊었다. 노무현 지지자들이 문재인 지지자들로 바뀌고, 그들이 문재인을 공격하는 자들에 대해서 전투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런데 3당 합당으로 지금의 자유당을 만든 상도동계가 적폐만 남은 자유당을 뒤로하고 다시 옛 민주화의 동지를 찾아온 듯하다. 노무현이 그렇게 소원했던 지역감정의 극복. 그 열매를 딸 시간이 문재인에게 온 것이다. 지금부터는 문재인의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문재인 혼자서 만든 시간이 아니다. 노무현의 시간이고 김대중의 시간이다. 아니 단순히 두 정치인만 영웅시할 일이 아니다. 그들을 지지하고 사랑했던 우리의 시간이다.
온갖 이념대립으로 분열을 획책하는 홍준표나, 호남의 지역감성을 부추기는 안철수, 박지원에게 나라를 맡기기엔 우리에게 지금은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그래서 상도동계의 문재인 지지를 환영한다. / 사람ing 헤르메스
"아버지의 선택도 노무현과 문재인이었다". 김현철은 왜 문재인을 지지하나?
[김현정의 뉴스쇼/ 2017.04.20.목/ 김현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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